올해는 밤과 낮 기온 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그 어느 때보다 단풍이 아름답다.
소백산 단풍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예보를 참고하면 대략 다음 주 -10월 20일경이 절정이겠다. 다음 주는 봉화 청옥산 휴양림 넛재에서 태백산까지 등산 약속이 있어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친구 셋과 소백산 국망봉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대부분 사람이 단풍 또는 철쭉 구경하러 비로봉을 찾는데, 사실 단풍도 철쭉도 비로봉보다는 국망봉이 훨씬 더 볼만하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iPhone 4S로 촬영했다.
요즘 초암사에서 비로사까지 왕복할 수 있는 자락길이 열리고부터 휴일은 자락길을 찾는 사람으로 초암사 앞 주차장이 꽉 찬다. 도착이 늦었다면 초암사 아래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게 좋다.
초암사에서 국망봉까지는 4.5Km 거리다. 돼지 바위 근처까지는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돼지 바위에서 국망봉 정상까지는 땀 좀 난다.
초암사 국망봉 코스는 2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산불방지를 위해 등산을 통제한다.
자락길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다. 10일 후면 절정이겠다.
국망봉으로 오르는 계곡 역시 4부 능선까지는 단풍이 짙지 않다.
계곡이 깊어질수록 단풍은 조금씩 짙어진다.
계곡이 끝나고 능선으로 접어들면 단풍이 점점 더 짙어지고 봉바위, 돼지바위에서 정상까지는 단풍이 한창이다. 다음 주부터 절정이겠다.
아이폰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은 비로봉. 멀리 연화봉도 살짝 보인다.
4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왔을 것을 오늘은 일행 중 등산 초보가 둘이나 있어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덕분에 가볍게 다녀왔다.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막걸리 한잔하러 자주 다니는 식당에 들렸더니, 마침 막 도토리묵과 두부를 만들었단다.
요즘 묵과 두부를 직접 만들어 요리 해주는 식당 찾기가 어려운데, 이 식당은 총각이 직접 묵을 쑤고 두부를 만들고, 동동주를 빚는다. 손 두부와 도토리 묵무침, 두부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국화 동동주를 시켰다. 셋이 먹기에는 많은 듯하지만, 금방 만든 묵과 두부를 먹을 기회는 많지 않다. 물컹물컹한 공장 두부와 비교할 수 없는 단단한 손두부
도토리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도토리묵 무침
직접 담근 국화 동동주 달달하긴 하지만, 시중에 파는 동동주와는 맛도 향도 비교불가, 맛있다고 막 마시다 보면 언제 정신줄 놓은 줄 모르게 놔 버린다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를 야채와 섞어 기름에 지진 비지전. 두툼하고 큼직하게 지져 안주로 팔기도 하지만, 음식을 시키면 작게 부쳐 사람 수 만큼 준다.
가볍게 한잔하자고 시작한 게 셋이서 동동주 다섯 통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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