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은 출퇴근 거리가 멀어 대부분 숙소에서 자고 아이는 봄 방학이지만 기숙사 생활을 하는지라 우리 세 식구는 주말에나 겨우 얼굴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같이 마주 앉아 밥 먹을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도 휴일은 집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 따뜻한 밥을 해 주는데, 회사 워크숍이라 밤을 꼬박 새웠다며 오후 3시 즈음 와서는 피곤하다며 낮잠을 밤잠보다 더 달게 잔다.
곤히 자는 사람 깨워 밥 달라면 십중팔구 싸움 난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외식하기로 하고 찾은 곳,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1인분에 10,900원
고깃집이라기보다는 레스토랑 분위기다. 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이 많았지만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 고기 굽는 냄새나 연기도 없고...
눈치 안 보고 가져다 궈 먹으면 된다.
이런 거 많이 먹으면 뱃살 는다. 그런데도 다들 얼마나 잘 먹는지 채워 넣기 바쁘더라.
고깃집에 컵라면이라... 컵라면은 산에서 어쩔 수 없어 먹지만 이 짠 라면(스프를 2/3만 넣어도)을 돈 주고 사 먹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많이 먹더라는...
양념 고기는 짜도 너무 짜더라. 새우도 짜고... 내가 일주일 먹을 소금을 오늘 다 먹은 것 같다. 삼겹살, 항정살은 살짝 돼지우리 냄새도 나고...
이게 떡볶기 ??? 진짜 ???
미역국 ??? 정말 ???
이런 거 먹고 뱃살 늘면 억울하다. 한 시간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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