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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클릿 신발 구입

by 변기환 2014. 7. 3.

MTB를 타던 동생이 신다가 자전거를 로드로 바꾸면서 던져 준 클릿 신발... 동생이 몇 년 신었고 내가 한 3년 신었으니 본전 충분히 뽑았고 낡아서 이젠 헤어질 때가 되습니다.



클릿도 많아 닳았네요. 이 신발이 밑창이 딱딱하고 좁아 평지를 걸을 때는 오리처럼 뒤뚱 거리게 됩니다.



페달도 녹이 많이 슬었고 심하게 페달 질 하면 잡소리가 나는 등 상태가 영 안 좋습니다.



그동안 2,000km 정도 뛰었더니 뒷 타이어도 많이 닳았네요. 조만간들어가게 생겼습니다. ㅠㅠ



내가 클릿 신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첫째 이유 불문 무조건 예쁠 것, 둘째 운동화처럼 발이 편할 것, 셋째 클릿 신발처럼 보이지 않을 것, 넷째 비싸지 않을 것...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별로 없네요. 장바구니에 마음에 드는 놈 몇 개 담아 놓고 집사람 의견을 참고해 며칠 장고 끝에 결정한 시마노 SH-CT70...



기존 신발에서 클릿을 옮겨 장착...



신고 벗기가 불편하긴 하지만 운동화를 신을 것처럼 편하고 예상대로 클릿 신발처럼 보이지 않네요. 이 신발을 신고 아스팔트를 걸으면 클릿이 바닥에 부딪쳐 독특한 소리가 납니다. 즉 아무리 예쁘고 편해도 태생이 자전거 전용 신발이라 운동화처럼 신고 다닐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신발이 페달에 끼워져 고정되는 구조라 페달에서 뺄 때에는 발을 옆으로 살짝 비틀어야 빠지는데 그게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생각 없이 섰다 가는 페달에서 발을 빼지 못해 자전거와 함께 그대로 넘어갑니다.


평 페달을 밟다가 클릿 페달을 장착하면 적응이 안돼 최소 3번은 자빠져야 요령이 생긴다고 하는데 - 이를 전문용어로 3빠링이라고 합니다. - 다행히 나는 한 번도 넘어진 적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클릿 신발 때문은 아니였지만 나도 세 번은 넘어진 것 같네요. 어머니 전화받다가 넘어졌고... - 당시 어머니께서 넘어진 걸 눈치 못 채게 도로에 누워서 통화를 마쳤던 기억이... - 집사람 주려고 산 뻥튀기 들고 한 손으로 타다가 갑자기 택시가 앞에 서는 바람에 뻥튀기 함께 나뒹굴었고... 도로가에 늘어진 아카시아 나뭇가지를 못 피해 얼굴을 맞아 자빠지면서 쓰고 있던 고글이 벗겨져 뒷 바퀴에 깔려 박살 나고...



새 신을 신고 들뜬 마음에 테스트 삼아 마실을 한 바퀴 돌아보니 약간 유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 나면 얼마 전 알아둔 삼천리자전거 하망동 대리점에 가서 잡소리도 잡고 유격과 위치를 알맞게 조정을 해야겠네요.    



저번 주 회룡포를 갔다 오면서 날씨가 흐려 토시를 대충 꼈더니 팔에 의도하지 않은 문신을 새겼습니다.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 자외선이라는데 땡볕에 겁 없이 돌아다니는 탓에 피부가 많이 안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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