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자락인 제비봉은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제비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등산은 단양 장회나루에서 시작한다. 해발이 720m로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미끄럽고 거친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하는 땀 좀 나는 코스다.
내 걸음으로는 왕복 두 시간 정도 걸리지만,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넉넉히 세 시간 반은 잡아야 한다. 제비봉은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길가 가로수가 짙은 가을빛으로 물드는 요즘이 장관이다. 그러다 보니 가을엔 등산객과 유람선을 타려는 행락객이 타고 온 차로 장회나루는 거대한 주차장이 된다.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등산객이 워낙에 많아 앞사람 엉덩이만 보며 올라야 하는 상황이 된다. 오늘도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다. 포토샵으로 약간만 보정하면 웬만한 똑딱이 카메라보다 더 훨 낫다.
제비봉에서 내려다본 충주호는 기암괴석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짙은 충주호 너머 왼쪽으로 구담봉이 보인다.
단성면 방향으로 강 건너 말목산이 보인다.
아이폰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찍은 장회나루 전경
가을엔 하늘이 높아 단양의 명산 금수산도 또렷이 볼 수 있다.
정상 부근엔 사람이 많아 정상을 십여 미터 앞두고 아쉽지만 하산했다.
올라갈 때는 한산하던 장회나루 앞 도로가 내려올 땐 등산객이 타고 온 버스와 승용차로 꽉 들어차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장회나루에서 시작된 체증은 단성면 단성교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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