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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

너무 추웠던 태백산

by 변기환 2013. 1. 5.

밤늦게 문자가 왔다. 내일 태백산 가자고. 태백산은 며칠 후 가기로 계획했지만, 나는 누가 산에 가자는 거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오늘 가고 며칠 후 또 가면 되지.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등산객이 꽤 많다. 이날 유일사 매표소 온도계가 영하 27도를 가리키고 있다.


유일사 매표소를 지나 화방재에서 태백산으로 출발


같이 간 선수들 아직은 신 났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장군봉에 오르니 멀리 함백산이 보이고


눈 쌓인 능선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태백산 아래로 필승 사격장이 보인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투기들이 태백산 주위를 귀가 따가울 만큼 시끄럽게 날아다닌다.


매봉산 풍력 발전소


'주목(朱木)'이란 이름은 나무의 껍질이 붉은색을 띠고 목재도 붉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수명이 길고, 목재가 단단하며 잘 썩지 않는 나무로 잘 알려져다.


이날 태백산 아래 유일사에서 측정한 기온이 영하 27도...

태백산 정상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추웠다. 점심 먹는 동안 손이 얼어 젓가락질 하기도 어렵고 발끝에 감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보온력이 우수한 보온병이 있어 따뜻한 점심을 먹었는데, 다른 선수들은 컵라면에 찬물을 부어 먹었다는...






태백산 주위를 날아다니는 전투기


그 시끄러움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유롭게 날고 있는 까마귀



서둘러 점심을 먹고 망경사를 거쳐 당골로 하산하기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70m에서 솟는 샘물 용정(龍井)


단군성전


선수들 안 얼어 죽으려고 어지간히 단도리 했다. 왼쪽 김샘은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지도 못하겠다. 다들 한겨울인데 나만(오른쪽) 초겨울


오후 3시경 석탄 박물관 앞 기온

뜨끈한 국물에 막걸리나 한 사발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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