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이 출발해 소백산 연화봉을 4시간 넘게 걸었더니 어느덧 저녁 시간... 집사람은 회사 가을 야유회 따라가고 혼자 저녁 먹게 생겼다. 이럴 때 일수록 잘해 먹어야 한다. 곰탕에 식은 밥 말아 먹는 궁상을 떨어선 안된다.
뭘 해 먹을까? 냉장고를 뒤져보니 텅 비었네 ㅠㅠ 그냥 간단하게 오이 초밥을 만들고 감자·고구마를 전분가루 입혀 튀겨 먹기로... 먼저 밥을 미지근하게 식혀야 한다. 뜨거운 밥은 김을 눅눅하게 해 질겨진다. 식초에 설탕, 소금을 녹여 단촛물을 만든다. 전자렌지에 살짝 돌리면 금방 녹일 수 있다. 식힌 밥에 단촛물을 부어 골고루 섞은 다음 10분 정도 두었다가 김에 밥을 펴 널고 오이를 얹은 후 고추냉이를 조금 바르고 김밥 말듯 말면 된다. 근데 깜빡 잊고 사진을 안 찍었넹~
감자와 고구마는 채 썰고 10분 정도 물에 담가 전분을 빼준다.
물기를 탈탈 털고 전분가루를 조금 입힌다.
물을 넣지 않고 물기에 전분 가루가 묻게 하는 게 포인트...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 지진다.
가장자리가 약간 탄 듯 튀기는 게 포인트...
골고루 튀긴 후 기름을 쫙 빼준다.
대충 끓인 장국에 김가루와 파를 팍팍 투하~
이제 먹어 BoA요~
고추냉이가 없어 겨자를 발랐더니 더 먹음직스럽네~
올 초 담근 통마늘 장아찌와 곁들어 먹으니 락교(쪽파 뿌리 절인 것)와는 전혀 다른 맛~
튀김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한 입 베어 무니 그냥 파삭파삭~
소금간을 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간이 충분하지만,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니 더 환상~
평소 살찔까 봐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 거 안 먹었는데 요즘 살이 너무 빠져 이젠 조금씩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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