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등산이란 이름으로 산에 오른 게 2005년 겨울 태백산이 처음이었다. 당시 나는 등산화도 등산복도 배낭도 그 흔한 장갑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산에 오르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그런 등산 장비를 가지고 있을 리 만무했다.
그날 친구들과 집사람이 동행한 산행이었는데 가혹한 태백산의 추위는 늘 입고 다니던 청바지에 가벼운 운동화와 얇은 점퍼 차림의 겁없는 초보에게는 너무도 가혹하였다.
이 등산화로 2008년 눈이 엄청나게 내린 청량산을 등반했었다. 주차장까지 차를 가져갈 수가 없어 매표소 입구에 차를 두고 등산을 시작했는데 눈이 발목까지 쌓여 있었다.
평소 2시간 정도면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입석, 응진전, 탁필봉을 거쳐 청량사 쪽으로 하산하여 다시 출발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충분했던 것이 이날은 3시간 이상 걸렸다.
아이젠을 하고 눈이 내린 산을 처음 오른 탓도 있지만 방수기능이 없는 등산화 때문에 발이 물에 빠진 것처럼 흠뻑 젖어 발이 시리고 아파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브람창을 사용했으며, 방수 누벅가죽을 사용했고 온라인에서 평이 좋은 놈이었다. 그러나 막상 신어보니 발등이 두꺼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등산화였다.
서양사람들이 신는 등산화는 평소 신는 운동화나 구두 치수보다 두 치수 이상을 구입해야 그나마 발에 맞는 듯 하다. 일단 두 치수 이상을 구입하고 커서 발이 헐렁하면 좀 두꺼운 깔창으로 보안을 하는 게 좋은 방법인듯하다.
하지만 그 방법을 몰랐던 나는 이 등산화를 신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였고, 1,400m 이상 되는 소백산 각 봉우리를 약 14번 정도 올랐다. 등산시에는 잘 몰랐으나 하산시 발이 몹시 아픈 건 원래 등산이 내려올 땐 발이 아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등산화가 물에 젖은 후부터는 너무 타이트해서 발이 더 심하게 불편하고 바닥이 딱딱해서 그 충격이 무릎까지 충격을 주어, 가볍고 무릎에 충격이 없는 등산화를 구매하기로 했다.
K2나 라푸마, 컬럼비아 제품은 왠지 등산화의 본연의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치우쳐 있는 것 같고 노스페이스는 등산한다는 사람치고 추천하는 사람이 없었다. 옷도 배낭도, 등산화도...
컬럼비아는 고어텍스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옴니텍크라는 자체 개발한 방수 원단을 사용한다는데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예전 발 시린 기억을 떠올라 검증된 제품이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 보류해다.
캠프라인 제품은 다들 추천하는 데 아무리 등산화라도 해도 투박한 디자인은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
장고끝에 선택한 제품이 아래 트렉스타 레저타임의 레인보우라는 제품이다. 무게가 가볍고 고어텍스 제품이며, 나름 디자인도 투박하지 않아 여행 시에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방수기능이 있는 천연누벅에다 고어텍스기능을 갖춘 제품이 칠만 원대라면 운동할 때 신는 운동화도 십몇 만원이고 고어텍스기능이라면 사오십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등산 재킷을 생각하면 참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이 제품 역시 나무랄 때 없는 깔창이다. 쿠션이 매우 좋아 하산 시 무릎과 몸 전체에 전해지는 충격이 훨씬 감소하며, 마치 양말을 신고 카펫을 걷는 것처럼 편안다.
다만 앞부분 두께가 7mm 정도 되기 때문에 평소 신는 등산화보다 15mm 정도 크게 주문해야 한다. 다행히 나는 구입한 등산화가 5m 정도 크게 나온 제품이라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제품을 선택할 수 없을 때는 비싼 제품을 우선하고, 그다음 소문 좋은 제품으로 하라는 말이 있지만 비싼 등산화가 내 발만큼은 편하게 하지 못하였다.
나름 많이 고민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서 이것저것 신어보고 다 마음에 들지 않아 온라인 구매시에 많이 망설였는데 다행히 오랜만에 물건 하나 건진 것 같다.
그날 친구들과 집사람이 동행한 산행이었는데 가혹한 태백산의 추위는 늘 입고 다니던 청바지에 가벼운 운동화와 얇은 점퍼 차림의 겁없는 초보에게는 너무도 가혹하였다.
이 등산화로 2008년 눈이 엄청나게 내린 청량산을 등반했었다. 주차장까지 차를 가져갈 수가 없어 매표소 입구에 차를 두고 등산을 시작했는데 눈이 발목까지 쌓여 있었다.
평소 2시간 정도면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입석, 응진전, 탁필봉을 거쳐 청량사 쪽으로 하산하여 다시 출발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충분했던 것이 이날은 3시간 이상 걸렸다.
아이젠을 하고 눈이 내린 산을 처음 오른 탓도 있지만 방수기능이 없는 등산화 때문에 발이 물에 빠진 것처럼 흠뻑 젖어 발이 시리고 아파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브람창을 사용했으며, 방수 누벅가죽을 사용했고 온라인에서 평이 좋은 놈이었다. 그러나 막상 신어보니 발등이 두꺼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등산화였다.
서양사람들이 신는 등산화는 평소 신는 운동화나 구두 치수보다 두 치수 이상을 구입해야 그나마 발에 맞는 듯 하다. 일단 두 치수 이상을 구입하고 커서 발이 헐렁하면 좀 두꺼운 깔창으로 보안을 하는 게 좋은 방법인듯하다.
하지만 그 방법을 몰랐던 나는 이 등산화를 신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였고, 1,400m 이상 되는 소백산 각 봉우리를 약 14번 정도 올랐다. 등산시에는 잘 몰랐으나 하산시 발이 몹시 아픈 건 원래 등산이 내려올 땐 발이 아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등산화가 물에 젖은 후부터는 너무 타이트해서 발이 더 심하게 불편하고 바닥이 딱딱해서 그 충격이 무릎까지 충격을 주어, 가볍고 무릎에 충격이 없는 등산화를 구매하기로 했다.
K2나 라푸마, 컬럼비아 제품은 왠지 등산화의 본연의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치우쳐 있는 것 같고 노스페이스는 등산한다는 사람치고 추천하는 사람이 없었다. 옷도 배낭도, 등산화도...
컬럼비아는 고어텍스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옴니텍크라는 자체 개발한 방수 원단을 사용한다는데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예전 발 시린 기억을 떠올라 검증된 제품이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 보류해다.
캠프라인 제품은 다들 추천하는 데 아무리 등산화라도 해도 투박한 디자인은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
장고끝에 선택한 제품이 아래 트렉스타 레저타임의 레인보우라는 제품이다. 무게가 가볍고 고어텍스 제품이며, 나름 디자인도 투박하지 않아 여행 시에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방수기능이 있는 천연누벅에다 고어텍스기능을 갖춘 제품이 칠만 원대라면 운동할 때 신는 운동화도 십몇 만원이고 고어텍스기능이라면 사오십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등산 재킷을 생각하면 참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이 제품 역시 나무랄 때 없는 깔창이다. 쿠션이 매우 좋아 하산 시 무릎과 몸 전체에 전해지는 충격이 훨씬 감소하며, 마치 양말을 신고 카펫을 걷는 것처럼 편안다.
다만 앞부분 두께가 7mm 정도 되기 때문에 평소 신는 등산화보다 15mm 정도 크게 주문해야 한다. 다행히 나는 구입한 등산화가 5m 정도 크게 나온 제품이라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제품을 선택할 수 없을 때는 비싼 제품을 우선하고, 그다음 소문 좋은 제품으로 하라는 말이 있지만 비싼 등산화가 내 발만큼은 편하게 하지 못하였다.
나름 많이 고민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서 이것저것 신어보고 다 마음에 들지 않아 온라인 구매시에 많이 망설였는데 다행히 오랜만에 물건 하나 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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