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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

단양 - 옥순봉, 구담봉

by 변기환 2011. 3. 27.
등산경로 : 옥순봉 탐방지원소 -> 구담봉 -> 옥순봉 -> 탐방소
산행시간 : 약 2시간 30분(휴식 없었음, 점심시간 15분 포함)
옥순봉과 구담봉 산행은 단양 대강면에서 청주방향으로 20분쯤 가다가 장회나루를 지나 계란치 고갯마루에서 시작한다. 11시쯤 계란치에 도착하니 산악회원들이 타고 온 버스와 승용차로 도로 갓길이 꽉 찼다. 계란치 한참 밑에 차를 두고 계란치로 올랐다.

계란치정상에서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탐방 안내도에는 등산시간이 표시 돼 있지 않았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구담봉과 옥순봉을 돌아오는 시간이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탐방지원소에서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오르는 들머리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도로가 시멘트로 잘 포장되어 있었다. 이 길을 등산을 온 듯한 차량 몇 대가 먼지를 날리며 지나쳐갔다.

들머리를 출발한 지 약 20분 후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났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는 구담봉, 왼쪽으로는 옥순봉으로 갈라진다. 수많은 등산객이 길을 막고 정신이 없을 정도로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 생각 없이 구담봉으로 향했다.

구담봉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하고 가팔랐다. 많은 산악회원이 뒤처진 일행과 같이 가려고 여기저기서 길을 막고 기다리고 있어 뚫고 가기가 힘들다.

구담봉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는 청풍호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멀리 장회나루가 보인다.

많은 사람이 구담봉으로 오르기 위해 수직 절벽에 매달려 있다. 이 절벽 위가 구담봉이기 때문에 구담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약 30m 정도 되는 절벽을 쇠줄을 타고 올라야 한다.

나는 심하지는 않지만, 고소공포증이 있어 이런 절벽을 오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나 오늘은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떠밀려 오르고 내려와서 언제 올랐는지, 어떻게 내려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계란치에서 출발한 지 약 1시간 구담봉 정상에 올랐다. 구담봉 정상은 보기와는 달리 넓고 편평한 바위가 많아 사람이 많아도 붐비지 않았다.

저기 멀리 청풍호 유람선이 드나드는 장회나루가 보인다.

그리고 멀리 청주방향으로 옥순봉이 보인다.



구담봉에서 서둘러 하산하여 다시 구담봉과 옥순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수많은 등산객으로 꽉 찼던 갈림길은 이제 점심을 먹는 장소로 변했다. 바리바리 싸온걸. 보면 등산을 위해 산에 오는지 먹기위해 오는지 궁금해진다.

옥순봉가는 길은 얼었던 땅이 녹아 미끄럽고 경사도 심했다.

물살을 가르며 장회나루로 돌아가는 유람선이 여유로워 보인다.

한참을 정신없이 걷다 돌아다보니 구담봉이 보인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선지 등산객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온 아이들도 많았다. 점심때인지라 여기저기서 "위하여!!!" "건배!!!"를 연신 외친다. 오늘 등산객은 어림잡아도 수백은 넘어 보이고 그들이 지고 온 소주, 맥주, 막걸리도 몇 짝은 될 것 같다.

옥순봉에서 점심을 먹은 뒤 다시 계란치로 돌아왔다. 오늘 등산은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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