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경로 :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길->비로봉->구룡사
산행시간 : 약 6시간 (많이 쉬었음, 점심시간 30분 포함)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를 통과하다 보면 차창 너머로 치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치악산은 보기와는 달리 지형이 험하고 골짜기가 많아 등산 초보가 오르기에는 힘든 산으로 알려졌다. 산행시간 : 약 6시간 (많이 쉬었음, 점심시간 30분 포함)
이 험한 산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집사람과 친구, 나 이렇게 셋이 집을 나섰다. 산세가 가파르고 위험해서 집사람이 걱정되기는 했으나 날씨가 워낙에 좋아 봄 소품가는 기분이었다.
9시가 조금 넘어 새말 IC를 빠져나왔다. 이정표에 오른쪽으로 치악산을 알리고 있어 우회전했다. 그러나 그 뒤부터 어디에도 치악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었다. 한참을 가다가 이 길이 아닌 것 같아 네비게이션을 켜보니 새말 IC를 나와 우회전하고 신호등을 건너자마자 또 우회전을 했야 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이정표를 못보고 지나쳤나 싶어 확인을 해보니 새말 IC 앞 큰 도로에서 치악산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는 어디에도 이정표가 없었다.
요즘은 다들 네비게이션을 가지고 있어 이정표 없이 길 찾기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국립공원으로 가는 중요한 길에 이정표가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돌아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게 치악산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구룡사로 차를 몰았다. 조금 올라가니 대형차 주차장과 소형차 주차장이 보이고 야영장을 지나 작은 주차장이 보였다. 그러나 국립공원 관리소의 남직원과 여직원이 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니 돌아가라고 한다.
이정표가 없어 돌아 온 것도 화가 나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돌려보내는 걸 두 사람이나 해야 할 일인가 싶어 차에서 내려 여기서 두 사람이 차를 돌려보낼게, 아니라 한 사람은 소형차 주차장앞에서 막고 올려보내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 소형차 주차장 앞에 써놓았다며 오히려 나보고 뭐란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
더 언성을 높여봤자. 소귀에 경을 읽는 것 같아 다시 차를 돌려 야영장의 텅 빈 곳에 주차하고자 하니 야영장 직원이 여기에는 죽어도 주차를 못 한단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지만 따져봤자 나만 손해라 주차장에 차를 두고 15분을 걸어 구룡사 매표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집사람과 합류했다.
이정표와 주차문제로 언잖았던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집사람이 건네준 커피 한잔에 잠시 화를 누르고 산행을 시작했다. 이때가 11시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지났다.
하산길 역시 눈이 녹아 미끄러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었다.
집사람 때문에 오늘 등산은 시간이 약 6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혼자였다면 4시간 정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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