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가까워 오니 이런 게 선물로 배달왔다. 한약재를 먹여 키웠다는 봉화 한약우
봉화 한약우는 약초 부스러기나 잔뿌리를 섞은 사료를 먹여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일반 한우보다 25% 더 높고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서 맛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봉화 한약우를 파는 한약우 프라자 식당은 주말은 예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다.
솔직히 한약을 먹였다고 해서 육질이 더 좋은지는 모르겠더라, 요즘 우리 한우는 시설과 사육기술이 좋고 질 좋은 사료를 먹여 품질이 우수하다.
쇠고기는 고기 자체 품질도 중요하지만, 숙성 정도와 어떤 숯에 어떻게 구웠느냐에 따라 맛과 질김이 달라진다.
화력이 좋은 참숯에 겉만 살짝 익도록 구워야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 씹을 때 식감이 좋다.
돼지고기 굽듯 불판에 잔뜩 올려놓고 자꾸 뒤집어 가며 바짝 구우면 아무리 질이 좋은 고기라도 질기고 퍽퍽한 게 맛이 없다.
봉화 한약우 프라자 식당 봉화군에서 홍보를 많이 해 주니 손님은 많은데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한약 부스러기를 먹인 소라 그런지 숯도 굵은 숯을 사용하지 않고 부스러기 숯을 사용해 화력이 약해서 고기 반 근 굽고 나면 불이 약해 더 넣어 달라고 사람을 불러야 한다.
추가한 숯도 금방 사그라지니 또 불러야 하고, 자꾸 부르니 부르는 사람은 미안하고 가져다주는 사람은 짜증 나고, 육회는 소금과 설탕이 씹히는 수준이다.
한약을 먹여 키운 것이니, 오늘 저녁은 이놈으로 좀 특별한 불고기를 해 먹어야겠다.
먼저 양파와 마늘, 파 등 야채를 잘게 썰어 준비하고
불고기용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야채를 넣고 오랫동안 잘 섞는다. 양념은 간장(왜 간장), 매실액, 참기름, 통후추
양이 많아 일부는 다음에 먹으려고 냉동실에 보관
이렇게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해동하지 말고 구워 먹으면 된다.
고기에 양념이 배도록 한 시간 정도 둔 다음, 달군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굽는다. 이 요리는 바싹하게 굽는 게 포인트
만두전골에 들어갈 만두는 장모님이 만들어 주신 것, 매년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한보따리 만들어 보내주신다. 이런 게 먹다가 파는 만두 먹어보면 이상한 냄새가 나서 못 먹는다.
평소에는 만둣국을 끓여 먹는데, 오늘은 불고기와 같이 먹게 칼칼한 만두전골을 해야겠다.
멸치와 다시마를 끓인 육수를 준비
양념은 고춧가루, 고추장(조금), 굴 소스, 마늘
설 익히면 만두에서 밀가루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충분히 익혀야 한다. 다 끓인 후 소금과 전통간장으로 간을 한다. 뜨거울 때 간을 보면 짠지 싱거운지 모른다.
안주가 좋으니, 가볍게 소맥 한잔...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게 번거로울 수 있으나, 조금만 수고하면 몸에 좋은 건강한 밥을 먹을 수 있다.
TV, 블로거는 맛집 소개 인제 그만 좀 해라! TV에 소개된 식당, 블로그에 올라온 맛집 가서 먹어보니 대부분 맵고 짜서 내 입에는 안 맞더라 해먹는 밥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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