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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

백두대간 - 생달 -> 늦은목이 -> 도래기재 등산

by 변기환 2010. 5. 30.
등산경로 : 생달 -> 늦은목이 -> 선달산 -> 박달령 > 옥돌봉 -> 도래기재
등산시간 : 5시간 25분
지도거리 : 13.8Km
실제거리 : 17.2Km

10:06 등산시작 - 11:17 선달산 도착 - 1:13 박달령 도착 - 2:27 옥돌봉 도착 - 3:31 도래기재 도착

등산 코스를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지난번 처럼 차를 가지러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기위해 집사람에게 도착지인 도래기재에 마중을 나오라 했다.

등산코스가 길지 않아 생각 같아서는 마구령에서 출발을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한꺼번에 다 가버리고나면 나중에 갈곳이 없어질 것 같아 다음을 위해 아껴두기로 했다.

생달은 물야 오전 약수터 입구에서 좌측으로 진입을 해야 한다. 큼직막한 이정표가 서 있으므로 찾기에는 무리가 없다.

다만 등산로 입구를 찾기가 어려운데, 오전 약수터 입구에서 생달로 들어선 다음 용운사를 찾으면 된다.

작은 길들이 여러 갈래 갈라져 있고 어디에도 선달산 등산로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기 때문에 자칫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할 수 있다. 용운사를 찾았으면 절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다음 왔던 길을 약 30m 되돌아 가다보면 선달산 등산로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출발지 고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3G 통신 서비스가 않되는 지역이다.

며칠전 비가 와서 계곡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물은 손이 시릴정도로 차가웠다.

늦은목이로 향하는 나무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다.

내성천 발원지인 늦은목 옹담샘에서 일부러 비워둔 수통에 물을 가득채웠다. 물은 깨끗했지만 고여있는 옹당샘이라 부유물이 많아서 수통을 채우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늦은목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가면 소백산 국만봉 쪽이며 오른쪽 방향이 도래기재 쪽이다.

대간길인 만큼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사람들의 흔적이 곳곳에 즐비하다.

지난번 집사람과 같이 왔을 때에는 이 지점에서 비를 만나 다시 하산을 해야 했다. 우의가 있었으므로 왠만하면 정상을 밟고 싶었는데 안개가 너무 심하여 앞을 볼수가 없어 부득히 하산을 했었다.

다행이 오늘은 날씨가 좋고 혼자 등산을 하는지라 지난번 보다 빨리 이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카메라 배터리를 확인하지 않았더니만 벌써 전원이 나가버렸다. 하는 수 없이 폰 카메라로 대처 해야겠다.

등산하는 도중 곳곳에 산돼지의 흔적이 있었다. 혼자 등산을 하는 경우 산돼지 흔적이 있을 때 마다 습관적으로 주의를 살펴보곤한다, 더군다나 이 구간을 등산하는 산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떻 땐 무섭기도하다.

출발한지 1시간 10분 후 선달산 정상을 밟았다. 저번 집사람과 같이 왔을 때에는 험한 산인걸로 기억했는데 내가 다녀본 산중에서 몇 안되는 쉬운 코스였다.

이곳 고도 역시 표기된 것 보다 더 높게 측정되었다.

선달산을 뒤로하고 다시 박달령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곳곳에 도착시간을 알리는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실지로 측정한 결과 믿을게 못되었다.

선달산에서 박갈령 구간을 평지를 걷듯 완만한 등산길이 이어진다. 다만 가끔 돌 틈을 비집고 올라야 하는 구간도 있다.

마치 오솔길을 산책하는 기분이다.

대간길이여서 그런가 등산로가 상당히 잘 정비되어 있었다.

박달령 가는 도중 바라본 물야 저수지

멀리 가야 할 옥돌봉이 보인다.

잠시 쉬는 틈에 점심을 먹었다. 단골 김밥집 앞에 주차하기가 까다로워 다른 김밥집에서 구입한 김밥은 맛이 별로였다. 날씨가 많이 무더워지면 김밥은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번거럽더라도 도시락을 준비해야겠다.

점심을 먹는 도중 땀에 젖은 옷이 마르느라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준비한 자켓을 입었다. 자켓은 아주 더운 한 여름에도 꼭 챙겨야 나중에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박달령에 도착했다. 선달산에서 출반한지 2시간이 지났다.
박달령은 봉화와 영월을 오가던 옛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고개다. 고개 마루치고는 해발이 꽤높다.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다들 산나물을 불법 채취하려는 자들이다. 산나물채취와 임산물 채취가 불법이고 엄벌에 처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엔 관심이 없는듯했다. 법은 있되 지키는 이 없고 단속하는 이 없으니 없니만 못하다. 차라리 만들지나 말지... 

산신각에선 누군가가 음식을 놓고 무엇인가를 애절하게 빌고 있었다.

박달령에서 다시 옥돌봉을 향해 출발했다.

박달령을 출발한지 1시간 10분 후 옥돌봉에 도착했다. 해발이 높은 산 답지 않게 참으로 순하고 순한 산이다. 속으로 순딩이 산이라 했다. 가프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고 그래서 이름도 옥돌인가?

여기도 고도가 표기된 수치보다 실제 측정된 고도가 높았다.

옥돌봉 정상에서 도래기재로 출발했다. 집사람과 어렵게 통화를 하여 도래기 재로 지금 출발하라 했다. 귀찮을 법도 한데 군말없이 그러겠단다.

옥돌봉와 도래기 재 사이에 있는 철쭉군락지, 철쭉이 한참 만개 하였다. 이곳 철쭉나무는 그 높이나 굵기가 대단하다. 특히 키가 5m 나 되는 철쭉은 세계에서 가장 큰 철쭉나무로 알려져 있다.

생달을 출발한지 5시간 25분만에 드디어 도래기 재에 도착했다.

아직 집사람이 도착하지 않았다. 개울에 가서 씻고 좀 쉬다가 집사람 차로 생달에 주차되어 있는 내 차를 가지러 가야한다.

다음번 산행은 고치령에서 생달까지로 예약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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