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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감자전

by 변기환 2012. 8. 17.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단양에 왔다가 맛을 보고 몇 잔을 연거푸 마시고 나중에는 청와대에서 만찬 건배주로 사용했다는 대강 막걸리.


대강 막걸리는 용두산조은술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최근 CJ와 손을 잡고 전국적으로 유통시키려고 하다가, 너무 후려친 납품단가 덕분에 투자비용은 고사하고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에 거래를 중단시켰다고 한다.


막걸리는 양조장에 가서 사와야 더 맛있다. 근데 막걸리 파는 아줌마 참 불친절하다. 뭐 좀 물어보고 싶어도 야단 들을까 봐 말을 못 건너겠다.


안주는 시골에서 가져온 햇감자로 감자전 몇 장 부친다. 감자는 강판에 갈아야 씹는 느낌이 있어 더 맛있다.


밀가루와 청양고추, 양파를 잘게 썰어 잘 섞은 다음 팬에 부친다.


봉화군 석포면 반야골 오지에서 재배한 찰옥수수도 몇 개 삶았다.


남들은 간식쯤 되겠지만, 우리 식구는 저녁이다.


대강 막걸리 참 달다 진짜 달다. 어렸을 적 배 아프다고 징징거리면 할머니가 막걸리에 사카린을 타 줬는데 딱 그 맛이다. 딱 두 잔 먹고 잔 엎었다. 나머진 그냥 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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