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탐사 로봇을 보내고, 달리는 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영화를 내려받아 보는 시대에 암수구별, 산란과정, 산란지역등을 추정만 할 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장어...
우리나라 사람은 몸에 좋다면 살아있는 곰 쓸개에 바늘을 꽂아 쓸개즙을 빨아먹고, 펄펄 끓는 물에 산 낙지를 넣는 장면과 살아 있는 게 딱지를 쪼개는 쇼를 거의 매주 TV에서 보여주지만, 보양식이라는 개념이 없는 일본사람 조차 최고의 스태미너 음식으로 꼽는 장어...
그런데 사 먹으면 ㅠㅠ 비싸다.
그래서 사다가 집에서 해 먹어본다. 먼저 생강을 얇게 저며, 독한 향이 사라지도록 서너 시간 물에 담가 둔다.
생강은 결이 있으니 결 방향으로 썰어야 한다.
장어 사러 수산 코너를 어쩡거리다가 전복도 샀다. 이 놈 살아있네!!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씻고...
숟가락을 이용해 분리해서....
내장은 버리고 얇게 썬다. 내장에 산삼보다 더 좋은 성분이 있다 해도 나는 도저히 못 먹겠더라.
허약체질에 좋고 강장식품이라는 둥근 마도 사서...
껍질을 벗겨 그릴에 살짝 구웠다.
장어와 같이 먹을 야채도 준비하고.
집사람이 봉화군 석포면에서 얻어온 막장도 준비해서...
한 상 차렸다.
정성껏 해 먹는 음식이 모든 면에서 사먹는 음식과 비교할 수 없지만, 오늘 장본 게 35,000원 사먹는 돈이면 집에서 두번은 해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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