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토요일 오후에나 나오고, 집사람은 출퇴근 거리가 멀어 주중 이틀은 현지 숙소에서 잔다.
혼자 먹는 밥은 먹는 게 아니라 배가 고프니 어쩔 수 없어 그냥 때운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전날 술을 많이 해서 저녁에 뭐 칼칼한 거 없나 싶어 고추장 키워드로 인터넷을 뒤지니 고추장 칼국수가 눈에 띈다.
오늘 저녁은 이놈으로 쓰린 속을 달래야겠다.
분량의 물에 손질한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끓인 다음...
대가리를 뗀 콩나물과 양파, 호박, 당근, 배추, 파를 준비하고...
고추장 조금, 고춧가루 조금, 굴 소스 약간, 청양고추 하나, 말린 표고버섯에 국수와 장모님표 손 만두 두 개를 넣고 끓였다.
간은 소금으로 하지 않고 새우젓을 조금 넣었다.
칼국수 면을 넣었으면 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았을련 만 소면도 밀가루 맛이 많이 나긴 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먹어 이제는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칼칼한 국물 때문에 딱 한 잔 만 했으면 하는 유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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