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동치미 어제저녁 집사람이 매콤한 닭갈비 먹고 싶다고 찾아간 닭갈비 집 동치미, 참 오묘한 맛이더라. 분석 결과 맛소금+당원+사이다+설탕+미원+α = 동치미, 몇 숟가락 뜨니 혓바닥이 오그라든다. 동치미 맛내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싶어 무를 소금에 하룻밤 절이고 심심하게 간한 소금물에 마늘, 생강만 넣어 담가봤다. 잘 익거라 10일 후에 보자. 이게 맛없으면 앞으로 식당 반찬 군소리 않고 개 밥그릇 핥듯 주는 대로 싹싹 다 긁어 먹는다. 2012. 9. 7. 이벤트 후기 - iCraft 블루톡 키보드 본 후기는 해당사로부터 제품을 받아 작성했으며, 휴대기기는 iPhone 4S, iOS 6 베타 4 환경에서 테스트했기 때문에 정식 버전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iCraft 블루Talk은 키보드 하나로 컴퓨터와 휴대기기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PC 사용 중에 무선 모드로 전환해서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 보내기나 카카오톡 채팅을 하고 다시 유선 모드로 돌아와 PC를 사용할 수 있다. 유, 무선 전환을 위해 다른 키보드에는 없는 블루Talk이라는 독특한 버튼이 있다. 유, 무선 전환은 매우 빨라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박스안에 키보드, USB 연결선, 건전지 2개,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다. 중국에서 제조한 이런 종류의 IT 제품 대부분 정체불명의 중국산 건전지가 들.. 2012. 8. 31. 득템이란 이런 것 운동 겸 바람 쐴 겸 자전거 타고 봉화에 갔다가 오랜만에 예전 친하게 지냈던 분 집에 들렀더니, 액정이 파손된 올림푸스 E-420 DSLR 카메라와 렌즈, 악세서리를 한 가방 챙겨준다. 카메라는 아이와 물놀이 갔다가 콘크리트 바닥에 공중부양시켰단다. 이런 거 받으니 핸드폰 GPS도 정신이 없었나 보다. 실지로 왕복 30Km, 평균속도는 25Km 정돈데 로그가 이상하게 기록됐다. MTB의 깍두기 네벨갈 타이어로 고도차가 심한 42Km 거리를 평균 31Km로 달릴 수 있다면 괴물 소릴 듣는다. 이 분이 올림푸스 DSLR을 두 대 소유하고 있어 어떤 렌즈들은 포지션이 겹친다. E-420 용 14-42mm F3.5~5.6 렌즈 E-420 용 40-150mm F4~5.6 망원 렌즈 FL-50 스트로보 내가 가지고.. 2012. 8. 27. SSL 인증서 무료로 받아 설치하기 2012년 8월 18일부터 회원가입을 받는 모든 사이트는 SSL 보안을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3,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SSL 보안이란 간단히 말하면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에 입력하는 정보를 암호화해 보내면 서버에서 원래대로 복호화한다는 개념이다. 툭하면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자 시행하는 모양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된 과정만 알면 이 법이 얼마나 뻘짓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 대부분은 어리한 서버 관리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허술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발생했지, 개인이 서버에 보내는 정보를 해석해서 발생한 게 아니란 말이다. 돌대가리 공무원들 뻘짓에 소규모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만 죽어난다. SSL 보안 적용은 작은 사이트 같은 경우 몇만 원 큰 사.. 2012. 8. 23. 묵사발 춘양면 애당리 참새골에 쇼핑몰을 계약하고 오는 길에 묵 몇 모 사려고 애당리 묵 집에 들렀는데 다 팔리고 없단다. 이 집에 묵 사러 몇 번 왔지만, 매번 허탕이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서는데 메밀 손질하시는 할머니께서 내일 묵을 쑤니 내일 오란다. 거리가 멀어 다시 오기 어렵다고 했더니, 이웃에 놀러 오신 듯한 할머니께서 "아들 준다고 냉장고에 넣어둔 거 줘!!!" 덕분에 냉장고에 있던 거 세 모 샀다. 아들이 뉘신 지 모르지만, 냉장고에 묵은 거 내가 먹을 테니 어무이가 따끈따끈한 거 만들어 주시면 그거 드샘. 3~4일 간격으로 직접 통 메밀을 갈아 묵을 쑨다. 100% 국내산, 100% 수제 묵, 이상한 거 안 섞은 100% 순수한 메일 묵이다. 묵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한 모.. 2012. 8. 21. 울진 소광리 아이 방학에 띄우려고 보트를 샀는데, 사고 나니 이틀 동안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휴가온 동생과 함께 배 띄울 장소를 찾아 가보니 역시 물이 많아 배를 띄울 수 없다. 약 올리는 듯 비도 부슬부슬 내린다. 기왕 나온 거 회나 먹으러 울진으로 달렸다. 가던 중 소광리 삼거리에 도착하니, 강물이 깨끗하고 잔잔한 게 여긴 비가 안 온 것 같다. 울진행을 취소하고 소광리로... 사흘 동안 영주, 봉화는 비가 억수같이 왔는데, 여긴 비가 안 온 모양이다. 깊지도 않고 물살이 빠르지 않아 배 띄우기 딱이다. 이놈이 아버지보다 삼촌을 더 좋아한다. 둘이 노는 수준이 비슷하다. 그래 둘이 아주 멀리 가 버려라 이놈들아!!! 남들은 집 나오면 고기부터 굽는데, 우리는 오늘 가져온 게 쌀 조금, 감자와.. 2012. 8. 18. 단양 구인사 불교는 교종과 선종이 있었는데, 교리를 중요시 하는 것이 교종이고 참선을 중요시 하는것이 선종이다. 천태종은 교종과 선종을 함께하는, 즉 열공하면서 참선하는 종파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종파로 만들었다. 천태종은 조선시대에 와서 그 명맥이 끊어진 종파지만, 1966년 상월이라는 중이 단양의 구인사에서 천태종이라 이름 하여 새롭게 종단을 조직하였다. 천태종은 새로운 교리와 종단체계로 급속하게 성장하여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현재의 천태종은 표면적으로는 고려의 천태종을 계승했다고 하나, 상월을 불보살의 위치로 격상시키고 비구니가 머리를 깎지 않으며, 기타 수행 방법이 고려시대의 천태종과는 많이 다르니, 전통 불교보다는 신흥종교에 가깝다. 문득 이 말이 생각난다... 2012. 8. 17. 감자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단양에 왔다가 맛을 보고 몇 잔을 연거푸 마시고 나중에는 청와대에서 만찬 건배주로 사용했다는 대강 막걸리. 대강 막걸리는 용두산조은술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최근 CJ와 손을 잡고 전국적으로 유통시키려고 하다가, 너무 후려친 납품단가 덕분에 투자비용은 고사하고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에 거래를 중단시켰다고 한다. 막걸리는 양조장에 가서 사와야 더 맛있다. 근데 막걸리 파는 아줌마 참 불친절하다. 뭐 좀 물어보고 싶어도 야단 들을까 봐 말을 못 건너겠다. 안주는 시골에서 가져온 햇감자로 감자전 몇 장 부친다. 감자는 강판에 갈아야 씹는 느낌이 있어 더 맛있다. 밀가루와 청양고추, 양파를 잘게 썰어 잘 섞은 다음 팬에 부친다. 봉화군 석포면 반야골 오지에서 재배한 찰옥수수도 .. 2012. 8. 17. 뱃살 좀 빼야지 근 한 달 동안 잠들기 전에 막걸리 두 병을 보약 먹는 정성으로 먹고 잤더니, 뱃살이 찐 것 같다. 그래서 간만에 저녁 먹고 뱃살 좀 뺄 겸 빡시게 잔차 타러 갔으나, 결국 샤방 모드가 되고 말았다. 이 정도 거리에 난이도면 평속이 28Km 이상은 나와 줘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놀았다. 한창 많이 탈 때는 일주일에 100Km는 기본으로 탔는데, 오늘은 30Km 이상 밟으니 입에서 거품이 다 나오려고 한다. 2012. 8. 13. 안동 하회마을 실경 뮤지컬 - 부용지애 뮤지컬 이런 거 별로 안 좋아 하는데, 고등학교 은사님께서 표를 사놨으니 같이 가잖다. 2010년 11월 순흥 선비촌에서 "선비가"란 실경 뮤지컬을 본 뒤 이쁜 배우들과 어울려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완전 블랙아웃 됐다. 그 뒤 다시는 뮤지컬 안보기로 했는데, 집사람이 아무리 졸라도 안 가는 거 졸지에 샘 모시고 가게 됐다.ㅠㅠ 공연이 8시부터라 우선 배부터 채우고... 6시가 조금 넘었는데 이미 1++ 등급 등심은 품절, 그래서 1+ 등급 등심으로 주문 어림잡아도 백 평은 넘어 보이는 식당이 손님으로 꽉 찼다. 육회도 시키고... 기름치가 좀 많은 듯한데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얻어먹는 고기에 기름치가 좀 많은들 어떠리... 공연 시작 10분 전에 도착, 이미 주차장이 꽉찼다. VIP 주차권이 있.. 2012. 8. 8. 삼계탕 연 일 35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밤에도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계속된다. 더위에 몸이 허하면 몸에서 기가 빠져 기진맥진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잘 먹어야 한다. 옛 선조는 여름 더위에 잘 못 먹어 기운을 잃을까 봐, 초(初) 중(中) 말복(末伏) 날을 정하고 허한 기운을 음식으로 보했으니 이 얼마나 지혜로운가?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떨어질 때 먹으면 허한 기를 보한다고 했다. 토요일이지만 집사람이 당직이라 출근하면서 저녁에 먹을 삼계탕 재료를 준비해 놓고 갔다. 홍미삼을 한 봉다리 내놨길래 그걸 다 넣으면 되는 줄 알고 다 넣었더니, 비싼 걸 다 넣었다고 엄청 뭐라 그런다. 그럼 처음부터 지가 하던가!!! 우리 가족은 동물의 껍데기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껍질을 .. 2012. 8. 4. 장어구이 화성에 탐사 로봇을 보내고, 달리는 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영화를 내려받아 보는 시대에 암수구별, 산란과정, 산란지역등을 추정만 할 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장어... 우리나라 사람은 몸에 좋다면 살아있는 곰 쓸개에 바늘을 꽂아 쓸개즙을 빨아먹고, 펄펄 끓는 물에 산 낙지를 넣는 장면과 살아 있는 게 딱지를 쪼개는 쇼를 거의 매주 TV에서 보여주지만, 보양식이라는 개념이 없는 일본사람 조차 최고의 스태미너 음식으로 꼽는 장어... 그런데 사 먹으면 ㅠㅠ 비싸다. 그래서 사다가 집에서 해 먹어본다. 먼저 생강을 얇게 저며, 독한 향이 사라지도록 서너 시간 물에 담가 둔다. 생강은 결이 있으니 결 방향으로 썰어야 한다. 장어 사러 수산 코너를 어쩡거리다가 전복도 샀다. 이 놈 살아있네!! 솔로 구석구석.. 2012. 8. 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