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춘양 - 태백산 막걸리 물 맑고 공기 좋은 봉화군에는 막걸리 양조장이 많다. 봉화 양조장, 청량주로 유명한 법전 양조장, 예전에 그만 두셨지만, 큰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삼동 양조장, 봉성 양조장, 재산 양조장, 석포 양조장, 소천 양조장, 오늘 소개할 춘양 양조장 등등 춘양 양조장은 내가 나기 전부터 막걸리를 만들던 곳이다. 내가 어렸을 때 모내기나 벼베기 등 먹걸리가 필요할 때 전날 주문하면 아침 일찍 말 통에 담아 자전거에 주렁주렁 매달아 배달을 해 주곤 했다. 당시 막걸리는 요즘처럼 병에 넣어서 파는 게 아니라 말 통 혹은 주전자 단위로 팔았다. 자전거에 막걸리 말통 6~8개 정도를 싣고 포장되지 않은 험한 시골 신작로 달려 배달을 했다. 한 때 성행하던 춘양 양조장은 2대 강모 씨가 물려 받은 후 소주에 밀려 근근이 명.. 2012. 5. 6. 포도주도 뭐~ 괜찮다. 발효주는 증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숙취가 심하다. 특히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막걸리는 빨리 발효 시키기 위해 조효소제나 발효촉진제를 첨가하기 때문에 과하게 먹으면 다음날 오랫동안 숙취로 고생한다. 그러나 좋은 물과 좋은 누룩 그리고 오래되지 않은 우리 쌀(막걸리용 쌀은 대부분 3~5년 정도 묵은 정부 비축 미)로 서서히 발효시킨 막걸리는 당연히 숙취가 심하지 않다. 일부 주당들은 가라앉힌 막걸리의 윗부분 즉 청주를 떠먹으면 숙취가 덜하다고는 하는데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다음날 숙취가 걱정된다면 발효주보다는 증류주를 선택하는 게 좋다. 포도주도 다음날 숙취 심하기로는 막걸리 못지않다. 그래서 밤늦게 포도주 잘 안 먹는데 오늘 웬일인지 술 못하는 집사람이 밤늦게 한잔하잔다. 안주는 데친 오징어와 살.. 2012. 5. 4. 영월 태화산 등산경로 : 고씨동굴 → 태화산 → 고씨동굴등산거리 : 11.4km등산시간 : 5시간 30분 (휴식, 점심 포함) 태화산은 강원도 영월군 남면 · 하동면과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영월 사람들은 화산이라고도 부른다. 강원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서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속한다. 태화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포함될 만큼 주위 경관이 좋다. 특히 정상 근처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산행의 피곤을 잊을 만큼 뛰어나다. 어젯밤 막걸리와 맥주를 섞어 먹었더니 머리도 어질어질하고 몸 상태가 영 엉망이다. 오늘 등산은 고씨동굴을 출발해서 태화산 정상에 오른 다음 되돌아 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 등산 지도를 확인하니 산을 오르는데 약 4시간이 걸린다. 하산.. 2012. 4. 29. iframe을 이용한 중복체크 중복체크를 위해 새창을 띄우자니 사용자입장에서 불편하고 폼을 넘긴 뒤 중복체크를 하니 이것도 문제가 많다. 특히 history.go() 함수를 사용하여 이전 페이지로 되돌리는 과정에 입력된 자료가 사라지는 등 브라우져 종류와 버전에 따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게 iframe을 생성하고 거기에 사용자가 입력한 자료를 보내고 체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IE는 물론 FireFox, Safari에서 확인 하니 잘된다. 중복체크 javascript로 넘겨온 변수를 가지고 DB에 접속해서 중복된 자료가 있고 없음에 따라 부모창의 mb_id_enabled 값을 변경되게 했다. mb_id_enabled 값이 -1이면 폼을 넘길 수 없도록했지만, 중복체크 후 다시 입력을 변경한 경우 체크해야 하.. 2012. 4. 27. 자연묵집 영주에서 순흥 가기 전 판타시온 리조트를 조금 지나면 정직하게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있다. 요즘 식재료 값이 많이 올라 음식으로 장난치는 식당이 많은데 수년째 이 집 밥을 먹고 있지만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고 날씨가 아주 쌀쌀해 뜨끈뜨끈 한 거 생각이나 점심이 늦었지만 자연묵집을 찾았다. 내리 이틀째 이 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메뉴 참 소박하고 시골스럽다. 그러나 음식 맛은 조미료 팍팍 넣어 대충 만드는 여느 식당과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있다. 어제는 메밀묵과 돼지고기, 표고버섯, 팽이버섯이 들어간 태평초를 먹었고 오늘은 통멸치에 집 간장으로 간을 한 뜨끈뜨끈한 두부전골을 주문했다. 2인분에 두부 한모를 다 넣은 것 같다. 약아 빠진 도시 식당과는 비교할 수 없는 푸짐.. 2012. 4. 26. 고추장 국수 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토요일 오후에나 나오고, 집사람은 출퇴근 거리가 멀어 주중 이틀은 현지 숙소에서 잔다. 혼자 먹는 밥은 먹는 게 아니라 배가 고프니 어쩔 수 없어 그냥 때운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전날 술을 많이 해서 저녁에 뭐 칼칼한 거 없나 싶어 고추장 키워드로 인터넷을 뒤지니 고추장 칼국수가 눈에 띈다. 오늘 저녁은 이놈으로 쓰린 속을 달래야겠다. 분량의 물에 손질한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끓인 다음... 대가리를 뗀 콩나물과 양파, 호박, 당근, 배추, 파를 준비하고... 고추장 조금, 고춧가루 조금, 굴 소스 약간, 청양고추 하나, 말린 표고버섯에 국수와 장모님표 손 만두 두 개를 넣고 끓였다. 간은 소금으로 하지 않고 새우젓을 조금 넣었다. 칼국수 면을 넣었으면 더.. 2012. 4. 21. 장 구경 한가한 일요일 오후 집사람과 모처럼 장 구경을 했다. 너무 늦게 가서 파장 분위기다. 술안주로 노가리도 사고... 해물은 대형마트에 비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다. 정말 싸다. 파장이라 장꾼이 자리를 비운 자리가 많다. 이게 경상도 말로 곤지다. 무 말랭이를 양념에 무친... 칼국수 면을 사고 싶었지만, 저 영롱한 색깔 베이스는 색소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서.... 어묵은 정말 사 먹고 싶었는데 먼지 폴폴 날리는 도로에서 튀기는 게 꺼림하다. 봄이라 화분이 많이 나왔다. 사진만 찍기가 뭐해서 몇 개 샀다. 길거리 음식만 아니었으면 몇개는 먹었을 듯 어묵 먹어 본지가 언제였던가? 국화빵은 참지 못하고 한 봉다리 샀다. 빵을 원래 안 먹는데 결국, 밤새 복통에 시달리고... 이건 무슨 고기의 껍데기라 했는데.. 2012. 4. 17. 봄향기 가득한 수도리 무섬마을 늦은 토요일 오후 멀리서 온 동생들과 아버지를 모시고 바람 쐴겸 수도리 무섬마을을 찾았다. 무섬마을은 집사람과 여러번 왔었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몇 번 와 봤지만 올 때마다 새롭고 표정이 다양하다. 이전 방문기 2012. 4. 16. 재미있는 시계 TI eZ430-Chronos 재미있는 시계를 구입했다. Texas Instruments사의 TI eZ430-Chronos라는 모델인데 전자부품 전문업체인 Digi-Key에서 27불에 페덱스로 무료 배송해 준다고 해서 냉큼 주문했다.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컴파일 후 시계에 보내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물건이다. 이놈으로 마우스 혹은 조이스틱을 조정 할 수 있고, 특히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시계로 넘길 수 있는 요새 얘들 말로 간지나는 시계다. 아래와 같이 기능이 아주 많다. 온도측정과 고도측정 기능이 있어서 등산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 싶어 구입했는데 개발자용이라 마감이 생각보다 허술... Basic watch functions: Time Date Alarm Stopwatch Sensor Measurement and d.. 2012. 4. 12. 돋보기를 이용한 접사 50mm f1.8 단 렌즈의 최소 촬영 거리는 45cm다. 45cm 거리 이하는 초점이 맞지 않아 촬영 할 수 없다. 가까이 있는 대상을 찍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돋보기를 사용하면 어떨까 하고 몇 번 시도 한 끝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일반적인 촬영은 초점거리가 길어 더 가까이 촬영할 수 없지만, 돋보기를 이용하여 촬영하면 초점거리가 짧아져 더 가까이 찍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렌즈의 자동초점 기능을 수동 초점으로 바꾼 다음 돋보기를 렌즈 앞에 두고 카메라는 앞뒤로 이동하면서 초점을 맞춘 후 찍으면 된다. 처음엔 초점 맞추기가 어렵지만 몇 번 시도하면 익숙해 진다. 이하는 결과물...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른 사람들도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접사 필터를 하나 살까 했.. 2012. 4. 9. 갈비찜, 갈비 꼬치구이 집사람이 만든 갈비찜은 달지 않고 매콤한게 맛있다. 사먹는 갈비찜은 설탕을 많이 넣어 달다. 단맛은 모든 맛을 중화 시키기 때문에 다른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갈비 일부는 간장과 후추, 매실청, 마늘에 버무려 5시간 정도 재워 둔 다음 대파, 현미로 만든 가래떡, 통마늘과 함께 꼬챙이에 꿰어서 고기가 익을 때까지 후라이팬에 구운 후 양념을 발라 다시 살짝 구웠다. 후라이팬에 구으니 약한 불에도 겉이 탄다. 다음부터는 오븐에 구워야겠다. 2012. 4. 8. 단양 말목산 등산코스 : 하진마을→690봉→말목산→달마사→하진마을 등산시간 : 3시간 30분 (휴식, 점심 포함) 등산거리 : 9Km 집사람과 같이 태백산을 갈 계획이었으나 아침 잠 많은 집사람이 9시가 넘도록 일어나지 않아 단양 말목산으로 변경했다. 말목산은 마항산으로도 불리는 데 말의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을 오르는 동안 아름다운 충주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제비봉·옥순봉·금수산·도락산·소백산 등 단양의 명산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단양군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하진마을을 출발해서 말목산에 오른 다음 달마사 쪽으로 내려와 임도를 이용해서 출발지로 돌아오기로 했다. 등산안내도에 나와 있는 구복암은 달마사로 이름이 바꿨다. 첩첩산중에 있는 절이 벌이가 얼마나 좋으면 1억이 넘는 BMW X6를.. 2012. 4. 7.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