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아오모리 (靑森, Aomori) 아침 8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10시 대한항공 767편을 이용 아오모리 공항으로 출발 내가 탄 비행기는 아오모리 공항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약 20분 이상 상공을 선회했다. 활주로에 눈이 많이 내려고 있어 비행기가 착륙할 때마다 제설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아오모리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다. 공항을 나서니 그새 눈이 그쳤다. 아오모리는 그동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눈이 쌓이면 도로가 마비 될 텐데 이 나라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 차들도 거의 평소와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것 같다. 눈이 쌓이면 도로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길 양쪽에 세워 놓은 막대기가 도로의 끝을 알리는 표시인 것 같다. 오늘 묵을 아오모리아 호텔은 아오모리 공항에서 버스로 약 2시간 이상 거리에.. 2012. 2. 3. 다쿠앙 면세점에서 잔돈이 남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다쿠앙을 샀다. 다쿠앙 세 개에 600엔 우리 돈으로 약 9,000원 정말 비싸다. 국내산 대근을 사용했단다. 자기네 기준으로는 대근인지 몰라도 우리나라 단무지 무에 비하면 길이가 반도 안된다. 우리나라 단무지를 생각하고 그냥 잘라서 먹어봤더니 너무 짜다. 흔히 우리는 일본사람을 왜 뭐라고 부르는데 "왜"자가 난쟁이 "矮" 자를 쓴다. 사람이 작으니 먹는 양도 적은가 보다. 그래서 일본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양이 엄청적다. 밥 한 공기에 생선 반 토막, 야채 몇 장, 단무지 서너 조각이 점심으로 나온 게 다다. 우리나라 식당에서 반찬이 저것밖에 안나오면 그 식당은 열흘 안에 문을 닫는다. 말이 밥 한 공기지 딱 세 숟가락이다. 그러나 밥맛은 정말 기가 막히게 .. 2012. 2. 1. 메밀묵 만들기 집사람이 메밀가루를 얻어 왔다. 잘 얻어는 오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집에 가 있거나 아니면 버려진다. 봉화 청옥산 메밀농원 작목반에서 만든 것인데, 봉화군 소천면 임기리에는 대단위 메밀재배를 하는 농가가 많다. 이곳에서 생산된 메밀은 메밀로 유명한 봉평으로 팔려간다. 농민이 모여 작목반을 만들면 정부에서 지원을 엄청 많이 해 준다. 그러나 지원만 하고는 끝이다. 항상 바쁘신 공무원들이 정부에서 지원한 작목반이 애초 목적대로 운영되고 있는 지, 시설은 잘 유지 되고 있는지, 수익은 있는지 관리를 해야 함에도 전혀 관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작목반은 정부 자금만 빼먹고 문을 닫아 놓은 게 대부분이다. 봉화 청옥산 메밀농원 작목반은 주 생산품이 메밀가루와 통 메밀인데, 그래도 한 해.. 2012. 1. 21. 등갈비찜 등갈비 오븐구이 정육점에서 등갈비 2kg을 사왔다. 살 때는 2kg가 많은 줄 몰랐는데 핏물을 빼려고 볼에 담으니 양이 너무 많다. 일부는 오븐에 굽고 일부는 찜을 만들어야 겠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핏물을 빼기 전에 등갈비 안쪽에 붙은 얇은 막을 떼란다. 저걸 손톱으로 잡아떼려면 손톱 다 빠진다. 끝이 뽀죡한 포크를 이용하면 쉽게 뗄 수 있다. 손질한 등갈비는 한 삼십 분 정도 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시래기는 살짝 데친 후 찬물에 씻은 다음, 줄기 부분의 비닐 막처럼 생긴 얇고 투명한 껍질을 벗긴다. 핏물을 뺀 등갈비는 월계수잎과 생강을 넣고 끊인다. 커피와 술을 같이 넣으면 냄새가 안난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커피도 술도 없다. 한번 끊인 등갈비는 찬물에 깨끗하게 씻어 일부는 구이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감자를 함께 .. 2012. 1. 17. 태백산 태백산 등산은 대부분 유일사 매표소를 출발해서 천제단에 오른 다음 망경사를 거쳐서 당골로 하산한다. 매년 겨울 꼭 한번은 태백산을 오르는데, 오늘은 천제단과 화방재 구간 백두대간 길을 이을 겸 해서 긴 코스를 선택했다.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은 등산객이 타고 온 버스와 승용차로 주차할 곳이 없을 만큼 혼잡했다. 화방재는 한산하리라 생각했는데, 화방재 역시 버스와 승용차로 가득 차 주차할 곳이 없다. 전에 함백산을 오를 때는 주유소에 차를 세워뒀는데, 오늘은 주유소에 차를 못 세우도록 단속을 하고 있다. 다른 차들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도로 옆에 차를 세워두고 천제단으로 출발했다. 주유소 바로 옆으로 천제단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나 있고, 함백산 등산로는 그 반대편 도로 너머 집 사이로 나 있다. 화방재에서.. 2012. 1. 16. 아이리버탭 기본 프로그램 변경하기 아이리버탭을 사용하다 보면 관련 앱을 두 개 이상 설치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런처나 사진, 동영상 재생 앱 등... 이렇게 여러 가지 앱을 설치한 경우에는 그중 한 가지를 기본 프로그램으로 선택해주어야 한다. 물론 기존에 설치된 앱이 있고 추가로 설치한 후에는 어떤 앱을 기본 앱으로 사용할 것인지 물어보지만, 나중에 변경해야 할 때에는 기본 앱으로 지정한 것을 해제하고 다시 지정해 주면 된다. 먼저 설정 메뉴에서 응용프로그램을 선택한다. 응용프로그램 관리 항목을 선택하여 전체 응용프로그램 탭에서 기본으로 지정된 앱을 선택하고 기본값 지우기를 한다.기본값 지우기를 한 후 어떤 동작이나(홈 버튼 클릭) 미디어 파일을 선택하면, 원하는 앱을 기본값으로 지정할 수 있다. 2012. 1. 4. 어묵 무 볶음 무와 어묵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의외로 궁합이 맞다. 몇 주 전 처형댁에서 맛있게 먹은 집사람이 처형에게 "어떻게 만드는거야?" 하고 물어보길래 살짝 엿듣고 대충 만들어 봤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요리는 재료가 맛있어야 한다. 요리 전에 생무를 먹어보고 달고 아삭하지 않으면 이 요리는 십중 팔구 실패다. 무는 길게 채를 썰어 굵은 소금을 쳐 절여놓는다. 너무 가늘게 썰면 씹히는 식감이 떨어진다. 한 10~15분 정도 절이면 빳빳하던 무가 부드러워진다. 장맛보다는 뚝배기 맛이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다. 어묵을 썰 때도 굵기가 균일하게 정성껏 썰어야 맛도 좋다. 재료가 준비되었으면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군 다음, 마늘을 먼저 넣어 볶는다. 그래야 마늘향이 난다. 어묵을 넣고 중간 불에.. 2012. 1. 2. 희방사에서 연화봉까지 몇 해 전부터 새해 첫날은 두 동생과 함께 등산을 한다. 올해는 사정이 있어 새해 첫날이 아니라 한 해의 마지막 날 하게 되었다. 등산 전날 저녁에 구워 먹을 영주 한우 채끝살과 부챗살을 미리 사 놓았다. 식당에 가서 먹으면 편하겠지만, 많은 회사가 종무식을 하는 날이라 식당이 매우 혼잡할 것 같아서 집에서 구워 먹기로 했다. 참숯에 굽는 것보다는 맛이 덜하지만, 전기 그릴에 구운 부챗살도 채끝살도 아주 연하고 정말 맛있다. 이 좋은 고기에 술이 빠질 수 없다. 막내는 거의 먹지 않았고 둘이서 막걸리 네 병과 맥주 2캔 포도주 2병을 비웠다. 소주는 등산에 지장이 있을까 봐 먹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희방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연화봉을 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희방사에서 연화봉으로 오르는 .. 2011. 12. 31. 냉이무침 집사람이 퇴근 길에 냉이를 한봉지 얻어왔다. 일주일 전 어머니께서 캐 주신 야생 냉이 무침이 너무 맛있어 일부를 무쳐 먹기로 했다.씻으면서 아무리 살펴봐도 야생 냉이가 아닌것 같다. 이 놈은 거의 인삼 수준이다. 야생 냉이는 이렇게 클 수가 없다. 크기로 봐서는 비료로 키운 하우스 냉이같다. 멸치 액젓과 고춧가루, 새우젓, 생강, 마늘로 양념장을 만들어 대충 무쳤다. 근데~ 전에 무쳐 먹었던 야생 냉이 맛이 아니다. 냉이 특유의 향도 없고 뿌리는 질기고... 2011. 12. 29. 안동찜닭 몇 해 전 안동 찜닭을 배달해서 먹은 후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한 적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집사람도 배가 아파 고생을 했으니 시켜먹은 찜닭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뒤 뭘 시켜먹는 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내가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이유가 파는 음식을 믿을 수 없어서다. 어떻게 만드는지, 뭘 넣었는지 모르는 음식을 먹는다는 게 여간 찝찝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음식은 시켜먹지 않고 만들어 먹는다. 손질한 닭은 먼저 끊은 물에 살짝 익히고, 당면은 물에 불려 놓는다. 살짝 익힌 닭은 껍질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해 둔다. 양념장은 간장 한 컵과 물 한 컵 반, 생강, 대파, 마늘, 매실청, 물엿, 후추, 마른 청양고추에 사과를 썰어 놓고 끊인다. 파는 안동 찜닭은 매우 단데.. 2011. 12. 26. 아이리버탭 부족한 내장 메모리 확보하기 - 3편 이전 과정을 읽지 않은 분은 반드시 이전 글을 참고 바란다. 아이리버탭 부족한 내장 메모리 확보하기 - 1편 아이리버탭 부족한 내장 메모리 확보하기 - 2편 앱을 설치하면 /data/dalvik-cache 디렉토리에 cache가 저장 된다. 몇 번이나 이 디렉토리를 /sdcard 디렉토리 아래에 옮기고 심볼릭 링크를 걸어 볼려고 시도했다가 부팅이 되지 않아 응급복구로 초기화를 했다. 앱을 설치하면 dalvik-cache에 cache가 저장 되지만, 삭제를 하면 저장된 cache가 제대로 삭제 되지 않는듯하다. 구글 검색으로 알아보니 dalvik-cache는 삭제를 해도 재부팅시 다시 생성된다는 걸 알았다. 전체를 삭제하면 또 부팅이 되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설치된 앱 cache 만 삭제 하였.. 2011. 12. 18. 아이리버탭 부족한 내장 메모리 확보하기 - 2편 1편을 읽지 않는 사람은 먼저 읽어보기 바란다. 아이리버탭 부족한 내장 메모리 확보하기 - 1편 아이리버탭에는 3곳의 저장소(디렉토리)가 있다. 각각의 저장소가 위치한 곳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프로그램이 들었 있는 /system 디렉토리와 사용자가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저장되는 /data 디렉토리, 흔히 내부 메모리라고 하는 16gb를 제공하는 /sdcard 디렉토리가 있다. 본 과정은 이곳(/system/app)에 공간을 확보한 뒤, /data/app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이곳으로 옮겨서 프로그램이 설치 되는 공간, 즉 /data/app 디렉토리의 저장소 용량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system/app 디렉토리는 소유자와 그룹이 ROOT이며 이곳에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사.. 2011. 12. 15.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9 다음